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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관련/Web & Mobile 트렌드

네이버 뉴스스탠드 개편에 관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날라리기획자 입니다.


조금은 지난 이야기 이지만 오늘은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네이버 초기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아이고 이게 언제적 인가요...... 허나 외국의 유명 사이트는 아직도 이런 구조를 사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확실히 가독성은 뛰어난 듯 보입니다.







네이버가 어느정도 두각을 나타내던 시기의 홈페이지 입니다. 하지만 다음을 위협하던 시기는 아니였습니다.






짜잔~





네이버 승리의 주역인 지식인이 보입니다. 사실 카페는 다음이고 지식의 검색은 네이버 였습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1위로 올라서게 한 1등 공신은 바로 마케팅이었습니다.






지금이야 흔한 광고 기법이지만, 이 기법이 지금 네이버의 거대한 몸집을 만드는데 일조한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한국 포탈사이트의 주류는 다음, 야후, 라이코스, 드림위즈, 보물섬(해적 사이트), 프리챌 등이 었습니다. 솔직히 네이버는 듣보잡, 그냥 어디서 또 굴러온 포탈 중 하나였습니다.


카페라는 컨텐츠로 승기를 잡은 다음은 그 기세가 꺾일 줄도 모르고 위풍당당한 대한민국 1위 포탈임을 과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네이버 매출의 1/3 밖에 되지 않는 기업이지만요...ㅜㅜ) 하지만 이것이 이제는 20여년 전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째든 네이버의 이런 대승 이 후, 한국의 포탈은 네이버냐 아니냐의 양갈래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네이버도 돈이 될 만한 사업은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흡수 또는 베껴가며 자신들의 입지와 배만 불리게 되었습니다. (윙스푼, 라인, 키워드 검색광고, 지도, 쇼핑, 게임 등등)


그 결과 네이버에 의해 무너지는 중소기업들, 아이디어의 강탈, 힘의 지배 논리를 따르게 되는 IT 산업(정보의 조작, 비공유 등) 등 부정적인 요소를 엄청나게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네이버 내부에서는 벤처 기업의 도전, 창의 정신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갑과 을만이 남은 대기업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제는 자신들의 장기적인 이익을 생성해 줄 새로운 아이템을 생산할 능력이 없는 실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를 증명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뉴스캐스트입니다.






취지는 좋습니다. 낚시성 기사나 광고성 기사에서 사용자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도는 말이죠.





더 이상 손댈만한 사업, 이익을 낼 수 없는 네이버의 판단은 뉴스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년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뒤에 더 깊은, 무섭고, 잔인한, 사용자가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계략이 숨어 있었습니다. 




대략 그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 뉴스는 더 이상 메인에 없다.

  - 사용자의 설정에 의한 뉴스를 새로운 화면에서 본다.

  - 설정을 유도하기 위해 신문사는 네이버에 광고 또는 추천 서비스를 유료로 진행(또는 다른 무언가)해야 한다. (광고가 나오는 것은 실제 목격하였으나 추천서비스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결국 메이저 급 신문사에게 힘을 실어준다.



실제로 뉴스스탠드 개편 후 언론사의 유입량이 최저 30%~최고 70%가 떨어 졌다고 합니다. 자, 그럼 광고수익으로 먹고사는 언론사는 얼마나 비상이었을까요? 광고주가 떨어져나가고, 규모를 축소하거나 문을 닫을 위기였을 것입니다.


아마 언론사는 네이버에 돈을 쏟아 붓더라도 유입량을 지켜야만 현재 광고수입규모를 지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이를 위해 네이버가 원하는 그 무언가를 당장 약속하고 실행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러니까 네이버 뉴스 스탠드 재개편을 이야기 하였겠죠.) 위의 계략대로 언론사에도 이제 광고비뉴스 송출 대행 대한 비용을 받고, 메이저 급 뉴스에 힘을 실어주며, 언론사를 휘두를 수 있는 파워를 가진다는 계획은 정말 무서운 듯합니다. (이들이 뉴스스탠드 개편안을 제안하고 PT하며 어떤 방향과 수익, 목적을 했는지 보고 싶네요)




그렇다고 사용자들에게 어마어마하게 혜택적이고 좋은 무언가를 주었을까요?


그냥 한 마디하고 싶습니다.




이게????



 



웹기획을 하다보면 실제 오프라인에서 쓰이는 UI/UX를 차용하여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로는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이건 아닙니다. 


실제 인쇄되는 텍스트의 DPI와 화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 DPI는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가 텍스트를 받아 들일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신문은 여러 섹션의 기사가 한 꺼번에 노출되고 사용자는 헤드라인에서 자신이 필요한 부분만을 잘라서 원하는 부분을 바로 눈으로 훑어 가져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요하는 웹에서는 피해야할 산물입니다. 게다가 클릭이라는 추가적인 요소를 통한다는 것도요.


아마 외국의 사이트(헤럴드, CNN 등)와 앱에서 제공하는 매거진을 벤치마킹한듯하나 앱(모바일, 태블릿)의 사용성과 영어한글의 차이, 한국인외국인의 차이는 극과 극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다르기 때문에 정말 생각없이 만들었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DPI란?


프린터에서 출력해야 할 출력물의 해상도를 조절하거나 스캐너로 사진이나 슬라이드 필름, 그림 등을 스캔받을 때 입력물의 해상도를 조절할 때 쓰는 단위이다. 1인치당 표현되는 점의 갯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점의 수로 표현되기 때문에 더욱 해상도가 뛰어나다

[네이버 지식백과] dpi [dots per inch] (두산백과, 두산백과)





지금 봐도 많은 저 기사와 언론사를 언제 설정하고 언제 다 둘러볼까요? 아마 반나절은 걸려야 제가 보고 싶은 기사를 걸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사용자를 위한 개편이 전혀 아니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자 편의를 위한다는 표면적인 이유를 앞세워 개편한 것이고, 이것이 제대로 먹히지 않자, 다시 개편하는 방안을 세운 것이라 판단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억측일 수도 있고, 제 주관적인 생각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사에서 일하는 누군가의(아주 가까운 사람입니다. 여러분도 아는???? ㅋㅋㅋㅋ) 이야기와 산업동향을 둘러본 후 나온 의견이고 포스팅이기에 어느정도는 신빙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후 변경될 뉴스스탠드의 모습을 기대해 보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