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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디자이너/사는 이야기

강화 석모도 보문사와 김포돈가스

안녕하세요. 키다리디자이너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서울 근교에 당일 드라이브나 여행 코스로 제가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 찾는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키다리디자이너는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만 앉아 일하는 IT직 사람들일 수록 주말에는 돌아다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년 내내 컴퓨터만 들여다 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여유가 생길 때마다 언제나 리프레쉬~~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강화도 인근 석모도에 있는 보문사라는 사찰입니다.

 

신라 649년 선덕여왕 4년에 화정대사가 창건한 아주 오래된 절인데요, 동틀 무렵에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보살상은 옛부터 강화 8경에 드는 명승지로 유명했다고 합니다.(네이버 백과 인용)

 

이 곳 보문사는 오래된 사찰이지만 부지런히 관리하고 가꾼 흔적이 이곳 저곳 보이는 예쁜 사찰입니다.

 

 

카메라를 안들고 가서 폰카 사진으로 포스팅합니다.

 

사찰 정면에는 넓고 시원한 바다가 보여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뒷편으로는 눈썹바위가 웅장한 모습이 아름다운 사찰로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기도를 합니다.

 

보문사에 가기 위해서는 강화도에서 석모도로 가는 배를 타야 하는데 석모도 안에서도 버스가 있긴 하지만 가능하면 자가용을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석모도까지는 배로 약 5~10분이면 도착합니다. 요금은 자가용 한대 싣는데 만육천원이고 성인 1명당 이천원씩 받네요.

 

 

배에 차를 싣고 고고싱~

작년 비올때 갔던 사진이네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배에서 내리면 선착장에서 보문사까지 차로 약 15~2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합니다.

 

보문사 주차장에서는 평일에는 주차 요금을 안 받는 것 같은데 주말에는 선불로 이천원씩 받고 있네요.

 

보문사에 도착하면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성인 1명당 이천원이구요, 정문을 통과해 사찰로 올라가는 길은 꽤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가끔 이곳에 구두나 힐을 신고 오시는 여성분들도 보이는데 등산간다는 생각으로 꼭 신발을 따로 준비하세요.

 

 

보문사 경내로 올라가는 중..

 

보문사 경내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중앙에 부처님 석상 주변으로 많은 석상(불교에 지식이 없어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들이 눈에 띕니다.

얼핏 보면 다 같아 보여도 표정과 색상들이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익살스러움에 웃음짓게 합니다.

 

 

 

 

깨알같은 보살님들

 

사찰내를 둘러보면 때론 웅장하게 때론 소소하게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오래된 사찰이니 만큼 그 흔적도 곳곳에 보이기도 하구요. 특히 바위를 파서 만든 것처럼 보이는 법당이나 거대한 와불상은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다시 한 번 폰카라 죄송합니다.

폰카도 그냥 폰카가 아니랑 키다리디자이너는 아직도 아이폰4를 사용합니다.

 

사찰도 멋있지만 키다리디자이너의 눈을 사로잡았던 또 한가지는 불교용품 판매점이었습니다.

불교용품이라고 하면 목탁이나 향처럼 고리타분한 물건일 것 같지만 의외로 예쁜 물건들이 많습니다.

보문사에 찾아오시는 분들 중 젊은 분들은 이 판매점을 겉에서만 훑어보고 지나가는 분들이 많은데요, 꼭 안에 들어가 구경해 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래는 판매중인 물건들입니다.(사진들이 많이 흔들렸네요..)

 

아래는 염주 모양의 팔찌로 자세히 보시면 정말 예쁜 팔찌가 많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홍대보다 심지어 하와이나 일본에서 본 팔찌들보다 예쁜게 많았습니다.(진심.. -_-;)

 

갑자기 지름신이 발동해서 마구 집어오고 싶었지만 개당 만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때문에 두개만 집어옵니다..

 

 

 

알록달록 반짝 반짝 예쁜 장식품들입니다.

이런 느낌의 장식품들을 좋아하진 않지만 몇가지는 꼭 사고 싶을 정도로 예쁩니다.

 

 

특히 이 부엉이와 옆에 빨간 코끼리..

언젠간 꼭 사고 말리라

 

 

 

 

자 이제 지름신님을 쫓아내고 정신차려 눈썹바위로 올라가 봅니다.

 

눈썹바위는 보문사 뒷편에 거대한 눈썹모양 바위 아래에 마애관음상을 조각해 놓은 곳으로 꽤 가파른 계단을 10분 이상 올라가야 합니다.

 

 

평소 운동이 부족한 키다리디자이너는 중턱도 도달하기 전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요 헉헉 대면서 올라가다 보면 탁트인 서해바다의 장관이 눈앞에 펼쳐지고 금새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눈썹바위에서 본 서해바다입니다.

점심때쯤 도착해서 썰물로 인해 물이 빠지고 뻘이 보이네요.

 

사찰 아래에서 바라본 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보문사에 가신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꼭 눈썹바위에 올라가 보시길 바랍니다.

 

올라가는 도중의 쉼터.

역광때문에 잘 안보이지만 용조각상 아래에는 많은 분들이 빈병에 소원을 써서 걸어놓았습니다.

 

 

거의 다왔네요. 눈썹바위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눈썹바위 아래 조각된 마애관음상입니다.

 

 

여기까지 보문사 여행기를 마치고 여행 블로그에서 왠지 빠지면 안될 거 같은 맛집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키다리디자이너는 맛집같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발길 닿는데서 먹는 스타일이라 이번에도 계획없이 움직였는데요, 강화도를 빠져나와 김포시에 들어가게 되면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도로가에 음식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대부분 꽃게요리, 회, 민물장어 등 해산물요리 집인데요, 그것들과는 다르게 김포돈까스라고 쓰여진 커다란 간판이 유독 제 눈길을 사로잡아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왠지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네요.

특별히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시골 국도에 위치한 가게 치고는 생각보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놀랐습니다.

 

 

 

창밖 너머로 보이는 아름답게 탁트인 논..

 

 

일단 수프가 나옵니다.

돈까스나 스테이크하면 당연히 스프가 나와야 하는데 요즘 일본식이다 뭐다 해서 수프주는 집이 거의 없는게 아쉽습니다.

후루룩 흡입.. 까르보나라처럼 우유맛이 나네요.

 

 

왕돈까스와 치즈돈까스 하나씩 시켰습니다. 일단 비쥬얼은 좋네요.

배가 고파서 정신없이 흡입했는데 맛도 괜찮습니다.

가격대는 7천원~만원 사이.

 

 

 

요건 치즈돈까스입니다.

치즈가 줄줄~

 

 

 

식사 후 커피는 셀프입니다.

김포돈가스는 강화도에서 김포방향으로 나와 대략 15~20분쯤 달리면 나온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키다리디자이너의 주말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