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라리기획자 입니다.
오늘은 UX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1. UX의 개념
여러분들은 UX를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대중들의 행동? 사람들의 심리? 통계?
일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UX라는 개념은 하나의 정의로 말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UX에는 심리, 행동, 습관, 경험 등 다양한 사항들이 결합되어 하나의 행동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X란 개념을 이야기 해 보자면, 사람들의 행동패턴, 기대심리를 이용(응용)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 스티브잡스 옹은 '대중은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는 이것이 자기에게 진실로 필요한 것이 었는지 알지 못한다' 라고 한 것입니다. 이 말에는 다양한 시도와 혁신이 필요하며, 이것에 대한 입증, 검증은 곧 그 누구도 아닌 대중(소비자)이 한다는 것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2. UX의 대표적인 사례
그렇다면 UX의 대표적인 사례는 무엇일까요?
----- 웹에서 UX란 개념을 많이 이야기 하지만 웹에서 이야기하는 UX는 추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좀 더 포괄적이고 진취적인 감각을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해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숟가락
키다리디자이너의 말로는 숟가락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뭐... 어디서 줏어 들었겠죠) 일상에서의 디자인이라는 것은 기능적인 측면과 UX적인 측면과도 매우 관련이 깊습니다.
숟가락이야 말로 전 세계 사람들이 애용하는 디자인(기능)이며 그 활용성에 누구든 반박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아마도 인류역사와 비슷한 역사를 지닌 물체이며 그 형태도 더 이상 변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완벽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획자로서 이런 기능에 대한 디자인을 고심하고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에스컬레이터 규범
과거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모든 사람이 마구 잡이로 탔었습니다. 그러다가 질서와 편의를 위해 걸어가지 않을 사람은 오른쪽에, 빨리 갈 사람은 좌측을 이용하도록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에따른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다시 모두가 서서 이용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 지켜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비단 시민의식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사람들은 경험상 좌우가 나뉘어 서로의 편의를 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를 스스로 지키고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좋은 UX일까요? 걷지 못하게 아예 한 줄짜리 에스컬레이터로 전면교체해야 할까요?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야 할까요?
올바른 UX란 결코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좋은 UX(디자인)이란 사람의 행동을 뒷받침해주고 지원할 수 있는, 그리고 더 좋은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전의 행동을 바꾸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은행문의 비밀
여러분들은 문을 여닫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물론 문에 '미시오', '당기시오'를 참조하여 열거나 그때 그때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문은 어떻게 열든 상관없이 열리지만 은행(특히 ATM)은 정확하게 밀고 당기는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여러분들은 인식할 수 없겠지만, 은행강도의 경우 급한 마음에 문을 당기는 것이 아니라 밀고 나가려는 습성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문이 밀리지 않으면 당황하게 되고 다시 당겨야 하는데, 도주의 시간을 지체 시키려는 UX(경험, 행동패턴)적 기능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자 이제 감이 오시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UX (디자인, 기능)는 우리 실생활에 무궁무진하게 적용되어 있으며 이런 하나 하나의 요소가 우리 생활에 녹아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학습, 습득된 형태의 행동은 새로운 형태의 UX를 받아 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기초 경험이 되거나, 응용하여 전혀 다른 생활속에서 표현, 습득될 수 있는 것입니다.
3. 혁신적인 UX? 현실적인 UX?
혁신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당분간은 스티브잡스를 빼 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스티브잡스가 어떠한 방식으로 그런 혁신과 경험을 이끌어 냈는지 여러분들은 알 필요 없지만, 가장 중요했던 사실은 그의 신념과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인문, 심리)를 통한 철학과 직관을 형성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또는 회사가 좋은 제품, UI, UX, 서비스를 선 보였다한들 대중이 외면한다면 모두 무의미한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시장을 독점하거나 압력, 법령에 의한 강제 사용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이 가지는 성격이 혁신적인 것도 현실적인 것도 무의미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다시말해, 어떠한 기본 전제(베이스, 기초지식, 기초경험) 없이 혁신적인 것을 쓴다는 것은 일반 대중들에게 매우 부담이 되는 일이 될 수 있으며 또한 현실적인 것에 대한 기준과 어떤 현실에 기대하는 것을 주어야 할 지 정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곧, 좋은 기획과 제품, 서비스, 기능은 자신과 또 자신과 관련된 누군가에게 좋을 그러한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어필되고 그들이 손쉽게 적응하고 사용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을 만드는 것. 그러한 것을 기획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가 되는 것일 뿐입니다.
다시말해, 자신이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 소망, 가치 그리고 이것으로 하여금 그들이 얻게될 효용성에 맞게 디자인(설계)하고 그에 맞는 (오버하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정확한 내용의 기반과 포장, 내용물을 전달해 주는 것. 그것이 곧 혁신이고 현실성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대부분의 회사에서 혁신과 창의, 창조, 선도를 외치지만 정작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창의적인 의견과 제안 앞에서는 실질적으로 망설입니다. 또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것에 대해 심하게 질타하기도 합니다. (정치적, 이기적인 이슈도 많고, 남잘되는 것 싫어서, 자기가 더 잘났다라는 자만심 등에 의해 반대만 하거나 부정적인 이슈만을 제기 합니다.) 정말 심하게 소심한 경우는 그에 따른 잘 된 케이스를 달라고 합니다.
아니 창의적이고 혁신적인데 샘플케이스라니요.... 어불성설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허다하게 일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판단과 검증은 대중의 몫입니다. 기획자를 비롯한 회사는 해당 제품, 서비스, 기능, 디자인(UI/UX)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애정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스티브잡스의 말처럼 장인정신이 그것을 대신 말해 준다고 할 수 있네요. 그렇기 때문에 더 더욱 기획자, 디자인, 개발자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애정을 가져야 하며, 실패에 대한 책임도 100% 가져가야 하는 것입니다.
현실이라는 이유로 사람을 기계처럼 다루고, 단지 수익과 이익을 위해 소비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그런 태도는 이제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행동이며 의식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들(내부)은 좋지 못한 UX를 가지면서 어떻게 소비자-대중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반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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