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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디자이너/웹디자이너로 살기

웹디자이너의 면접과 이직

안녕하세요. 키다리디자이너입니다.

오늘은 웹디자이너의 이직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IT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다른 직군보다 이직이 많다는 사회의 일반적인 시선입니다. 또한 그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그 때문에 IT직종을 잘 모르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의리없고 끈기 없는 사람들이라는 인식도 은연중에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무얼까요.

 

웹디자이너나 개발자나 IT기술자이며 자신의 기술을 무기로 돈을 버는 사람들입니다.

즉 남 눈치를 보지 않고 본인이 가진 기술로 돈을 주는 곳이면 어디든 일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직에 대해 관대해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죠.

역으로 우리 웹디자이너들도 조직이 아닌 결국 자기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회사가 본인이 가진 역량에 비해 대우가 좋지 않거나 웹디자이로써의 발전을 가로막는다면 이직하는 것이 맞는 것이고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자주 이직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안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직이 잦은 사람은 어딘가 성격상 문제가 있거나 조직과 융화가 잘 안되거나 사람에 대한 의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사회가 개개인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보다는 조직문화나 군대식 위계질서문화가 더 강한 문화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키다리디자이너는 이런 인식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심지어 실력도 능력도 없으면서 그 회사에 오래 근무했다는 이유로 선임으로 행세하며 가능성 있는 디자이너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았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입만 열면 회사의 불만을 토로하고 술자리에서는 당장 내일이라도 사표를 던질 것처럼 큰소리 치면서 정작 평소처럼 잘 지내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회사를 그만 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키다리디자이너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주저없이 이직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능력이 없는 사람은 이직도 못합니다. 왜냐면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까요.

또한 이직을 준비하는 것과 새로운 회사에 대한 적응 등 여러가지 걱정을 먼저 하게 되니까요.

 

 

본인 스스로 능력이 있다면 이런 모든 것들이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를 갖게 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직이 많은 사람은 면접볼 때 항상 그것을 꼬투리 잡아 따진다고.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것이 맘에 안들고 당신을 뽑을 생각이 없다면 면접에 부르지도 않습니다.

면접이라는 것은 회사와 피고용자간의 거래입니다. 연봉을 계약하는 자리에서 하나라도 더 꼬투리 잡아 우월한 위치에 서야 하는 것은 모든 거래의 기본입니다.

그럴때는 오히려 당당해 지세요. 나는 실력도 있고 당당하지만 이전 회사는 본인의 역량을 펴는데 많은 걸림돌이 있었다는 식으로요.

면접때는 절대 기세에 눌리면 안됩니다. 적어도 당신이 디자이너고 기술자라면 말이죠.

 

결론은 웹디자이너는 항상 회사가 아닌 자기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절대 회사를 의지하지 마세요. 그리고 항상 본인의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을 게을리하지 마세요.

그러다 보면 회사는 당신을 오히려 의지하고 믿게 됩니다.

회사를 의지하고 발전을 게을리하는 웹디자이너는 그것으로 웹디자이너의 생명이 끝나는 것입니다.

 

끝으로 이직에 몇가지 주관적인 주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1. 절대 사람간의 문제로 이직하지 마세요.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간의 문제로 인한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만큼 회사생활에서 일이나 다른 조건보다 사람간의 마찰이 가장 힘든 경우니까요.

본인이 큰 잘못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이유의 이직은 본인에게 마이너스밖에 안됩니다.

 

2. 일년은 채우세요.

일년 이하의 경력은 이력서에 차라리 안쓰느니만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년을 못채우면 퇴직금도 잘 안줍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퇴직금은 회사가 꿀꺽하게 되는 것이죠.

 

3. 퇴보하지 마세요.

기왕 이직을 한다면 현재보다 더 나은 회사로 조금이라도 더 연봉을 높여서 가세요.

이력서상에 이직한 회사가 오히려 퇴보한 것을 인사담당자가 본다면 정말로 당신을 의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4. 퇴사할 때는 즐겁게.

퇴사하는 회사가 아무리 싫다 해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예의있게 나오시기 바랍니다.

이바닥 생각보다 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