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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업/신입을 위한 웹기획 수업

기획자가 보는 기획자의 성향

안녕하세요


날라리기획자 입니다.


오늘은 기획자가 보는 기획자들의 성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전에 쓴 글도 그렇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이고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적은 것이니 음... 이글을 보는 신입 기획자 분들은 이런 기획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존심만 남은 기획자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IT 분야에 일하면서 많은 경력자들을 보며 일했습니다. 때로는 같이 때로는 따로 일을 했었는데요, 대부분 오래된 경력자일 수록 자신의 고집, 자존심만을 내세우는 그런 기획자를 많이 봤습니다.



이런 류의 기획자 특성은


  1. 직권과 직위를 무기로 삼는다

    - 개발자 출신이어도 기획 시 100% 완벽할 순 없습니다. 서로간에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의견취합 없이 또는 개발 중 발생하는 이슈를 미리 예측하고 발견한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수단은 진솔한 커뮤니케이션과 의견 존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기획한 내용을 일반인들(작업자들)에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질의와 질타를 받으면 자존심을 상해하는 그런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생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갈갈이 찢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이때 현명한 기획자는 서로간의 생각을 조율하고 기획의도를 충분히 설득하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획자는 자신의 직권과 직위로 이를 무마시키고 자신의 생각만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려고 합니다.



  2. 경험과 과거 지식으로만 승부한다

   - 경력이 오래된 기획자 일수록 다양한 고객과 개발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IT라는 것이, 기획이라는 것이 사실상 비슷한 일과의 연속된 작업이 많기 때문에 그 굴레에 빠지게 되어 나태해지면 방만한 기획을 일삼게 되고 발전되지 않은 과거의 기획만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 때는 됐는데, 그 때는 이렇게 했는데... 등등등 말이죠. 하지만 작업자가 다르고 개발환경이 다르고 고객이 다르다면 이런 경험은 솔직히 약간의 도움이 되는 것 뿐이지, 그 경혐이 모든 것이 아님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생각없는 기획자





기획자라는 타이틀은 미묘하게 멋스러운 이름입니다. 하지만 그저 가만히 아무생각 없는 기획자는 기획자라는 타이틀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그냥 카피맨이라고 하는 것이 낫겠네요.


무슨 말인고 하냐면, 기획자는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개념을 도입할 줄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마인드와 생각(아이디어)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기획자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 마케팅과 비전을 파악하고 이것을 웹(앱)에 적용할 줄 아는 능력을 필수로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획자는 경쟁사의 사이트, 제품, 기획 내용을 베끼거나 그저 유행하는 스타일을 참조하여 (또)베끼기, 디자인에 의존하기, 기존 내용을 발전 없이 그냥 살짝 업그레이드(UI정도 변경) 하기 등 아무 생각없이 기획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한국의 IT 시장에서 기획자가 가장 무시 당하고 천대 당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이유를 만든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기획자들이 판을 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기획하고 아무 생각없이 따라하고.... 이럴거면 누가 기획를 못하겠습니까? 회사에서도 이럴바엔 차라리 비전문가 집단이 모여서 상사나 사용자의 의견대로 그저 따라서 만들거나, 개발, 디자이너에게 요구하여 만드는 것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작업이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기획자





기획자 중 가장 한심하고 가장 경계해야할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다 시피 기획자는 회사와 경영, 마케팅, 웹적요소까지 모든 것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개발적인 요소를 100% 알 필요는 없으나 그래도 최소한 자신의 기획이 시스템상, 프로세스상 어떠한 경로와 기준을 통해 움직이는 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도 저도 아무것도 모르는 기획자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기준도 없고 생각도 없고 게다가 아무것도 모릅니다. 왜 안되는 지, 어떠한 요소가 더 작용하게 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자신의 고집, 자신의 의견만을 피력하며 주변 작업자들 모두를 괴롭히게 되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요? 자신이 기획한 내용이 사용자에게 그리고 반작용으로 다시 회사에게 어떤 효과와 혜택을 줄 수 있는지도 무시하고 이젠 나와 개발자, 디자이너의 자존심싸움만이 남게 되는 그런 어이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IT라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이렇게 무식해서 말이 안통하게 되면 그냥 해주기는 합니다. 하지만 결국 개판인 서비스로 탄생하게 되죠. 




그 책임은?? 서로 전가하기 바쁘겠죠.....







메신저 역할만 하는 기획자





메신저 역할만 하는 사람의 특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위에서 언급한 내용의 이유가 대부분이며 때로는 귀찮아서 입니다. 허나 이야기한 것과 같이 기획자는 회사의 모든 부서와 잘 융합되어야 하고 이를 조율할 줄 아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각 부서의 특징을 알고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개발하고 웹에 적용하기 위해 조율 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ㅋㅋㅋㅋ) 그냥 요청이 들어오거나 이슈가 나오면 그냥 그대로 개발자나 디자이너에게 흘리는 그런 기획자들도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그럼 기획자는 왜 필요하죠? 요청사항 듣고 개발자(디자이너)에게 이야기 해주고, 다시 개발자 이야기 듣고 요청사항 원천 부서에 이야기해주고.... 이럴 것이라면 차라리 두 부서가 다이렉트로 만나서 이야기 하는게 오역이나 이탈 없이 더 정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 오히려 기획자가 정말 아무찍에 쓸모 없는 포지션이 되어버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요새 프리랜서 마켓을 보다 보면 참으로 많이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기획자를 많이 구인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요. 왜 그럴까요? 기획은 머리이고 기획은 사용자와 직접적으로 (웹상으로)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창구를 회사에서 구하지 않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구인 내용을 보면 기획은 완료이며 대부분 기술진을 부릅니다. 음... 기획을 알아서 했다? 기획자가 이미 정규직으로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기획은 내부에서 알아서 했다일까요?


전 이부분에서 기획자 스스로의 역량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웹의 발전은 눈부시게 빠르고 기술은 평준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특화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와의 소통능력이 필요로하며 이것을 갖추어야 하는 직군이 바로 기획자입니다. 물론 사회적인 풍토가 기술을 중시하고 (잘 모르니까) 그들을 더 우대시 하는 현상도 있겠지만, 정말 뛰어난 기획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해 줄 그런 기획자를 보지 못한 것도 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획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기획자의 경쟁자(?)는 같은 기획자가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모든 사람들이 경쟁자이며 이들을 설득하고 이들의 생각에 날개를 달아줄 그런 능력을 갖추는 것이 진정한 우리네 기획자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이번 포스팅을 마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