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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관련/광고 이야기

약빤 광고이야기_카피야 방구야?

안녕하세요


날라리기획자 입니다.


오늘은 약빤 광고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약빤 광고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쿠팡에서 진행한 약빤 광고카피는 매우 훌륭했던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진짜 무슨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를 약빨고 취한 상태에서 자아도취로 만든 것 같은 그런 광고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 Guess의 광고입니다.







엉덩이가 어려보인 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면 엉덩이가 어린지 아시나요? 그리고 엉덩이가 어리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시나요? 전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소비자로 하여금 생소한 카피로 주목은 끌 수 있겠으나 얼마나 공감을 사고 얼마나 히트를 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카피라이터(기획사)들은 소비자의 감성주목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단 한 줄의 카피로 브랜드를 정말 말그대로 '들어다 놨다'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자기 스스로 빠지게 되는 함정이 있습니다.




자신들에게는 신선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카피이자, 소비자의 감성과 주목을 이끌어낼 완벽한 카피라는 덫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제가 카피라이터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우에 빠지곤 합니다. 사람들을 대면하는 문서를 작성하거나, 화면을 기획할 때 계속해서 해당 작업에 빠져 지내면 상대방도 나와 같을 것이라는 착각 말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단어와 어휘가 어려워지거나, 친절하지 않아지게(자세하지 않다는 것)되어 결국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엉뚱한 말이 되게 됩니다. 



말이야 방구야.... 이런 느낌이죠



역대 레전드 급이라 할 수 있는 카피를 보실까요?




BC카드 김정은






시골에 보일러가 수두룩하게 깔리게 만든 귀뚜라미 보일러의 광고카피입니다.


'국물이~ 국물이 끝내줘요~' 라는 카피의 생생우동 김현주씨 CF입니다.





니들이 게맛을 아냐고 호통치시던 신구선생님의 햄버거 CF입니다.





최고의 광고죠....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던 고최진실씨의 카피입니다. 이 카피는 잠시 설명을 안 드릴 수가 없네요. 


저때 당시는 가부장적인 남성에서 가정적인 남성으로 변하던 과도기의 시기였습니다. 음... 한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로 기억이 나네요. 해당 광고는 여자의 외조와 내조를 통해 남자가 바뀌게 된다는 내용으로 (삼성 VTR의 광고) 남자가 바뀌게 되는 건 여자의 몫이라는 것이죠. 


지금이야 그렇지만 저 때 그 카피는 큰 방향을 이르켰습니다. 수 편이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도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이 광고로 인해 최진실씨가 대한민국의 최고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카피하나가 브랜드와 출연자까지 모두 일약 스타로 만들어 버린 케이스 입니다.


해당 카피는 근래에도 사용한 이력있는 막강한 카피입니다. 




 


이것도 매우 오래된 카피인데요, 너무 오래되어서 익숙한건지 카피가 좋은 것인지 이제 분간이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레전드라 할 수 있는 30대 이상이면 누구나 아는 카피라 생각합니다. 


재미있는건 감기약 브랜드가 감기를 조심하랍니다. 진짜 모든 국민이 감기에 걸리지 않으면 저 약품은 시중에서 사라지게 되겠지요??? 




위에서 보셨다 시피, 카피가 가진 힘은 막강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카피라이터가 매력있는 직업이라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째든 위의 레전드급 카피를 보시면 하나 같이 다 평범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어디서 듣도 보지 못한 내용과 아리송한 글귀가 아닌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그런 것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전 엉덩이가 어려보이는 청바지: 게스광고는 정말 약빨고 만든 광고라 생각합니다.





두번째, 삼성 베이비케어 광고 입니다.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이건 왜 만들었을까요? 음... 아무래도 삼성가전 쪽 임원 한 사람의 친지나 가족 중에 광고기획사를 새로 연 곳이 있었나 봅니다. 아주 갖다 붙일 건 다 붙여 놨네요.



미세먼지의 운명과 꿈, 삶과 희망을 그려 다큐인가요?



이건 뭐 듣보잡, 아마추어 카피라이터, 아마추어 광고기획자도 하지 않을 그런 내용으로 사료됩니다. 글을 쓰다 보니 이 영상이 생각이 나네요




그냥 정말로 한심스러워서 할 말도 안나오는 그런 내용이라 패스하겠습니다.




기타 약빤 광고라 하면 이런 것도 있습니다.









광고기획사에는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수 억의 돈을 들여 만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생명력, 가치 등을 만들어 내는 그런 책임 말입니다. 그런데 너무 무책임하게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의 탄생을 부정하고 낙태시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친숙하고 재미있는 그런 광고를 기대하며 (또 하나의 레전드 급 카피)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